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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톡&리얼판 잃어버린 15년, 억눌렸던 분노 폭발한 일산
2019-05-15
10:00
4,757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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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의 분노…靑 청원 1만 5000여 명

"광주, 부산, 심지어 인천보다 집값 싼 곳이 바로 일산입니다. 작년에 전국 집값이 '미친 상승'을 할 때 이곳만은 제자리걸음이었어요. 강남, 목동, 분당과 함께 4대 천왕으로 불리던 이곳이 지금은 분당 반값이라뇨. 이것도 억울한데 3기신도시까지 들어서면 일산 집값은 사망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은 안 참습니다.”(후곡마을 거주민 A씨)

[리얼캐스트=한민숙 기자]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3기신도시 추가 지정에 인근 주민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3기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고양 창릉’에서 불과 10㎞ 내외에 자리한 일산, 파주 운정입니다. 

고양 창릉지구는 덕양구 동산동, 용두동, 화전동 일원 813만㎡(약 246만 평) 면적에 약 3만 8000호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발표된 5곳의 3기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지구(6만6천 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커 서울 수색, 상암지구와 근거리인 입지에 더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고양시에만 30만여 가구, 경기권 최고

일산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공급정책 때문입니다. 최근 집들이에 들어간 킨텍스 일대나 운정 등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창릉지구까지 가세하면 일산 및 파주 일대의 ‘슬럼화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고양시에는 일산 킨텍스 지구에 약 9,000가구가 입주(예정)하고 있으며, 장항동 일대에 12,500가구(행복주택 포함), 영상밸리에 약 4,000가구, 탄현지구 3,000가구 등 모두 2만8,500가구가 확정되어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3만8,000가구의 고양 창릉지구까지 가세하면 일산, 화정, 행신, 능곡, 삼송, 원흥, 향동, 지축 등 크고 작은 택지지구가 곳곳에 들어선 고양시에는 약 30만여 가구가 자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가구수로 분당, 일산 등 5곳의 1기신도시 전체 가구수(27만여 가구)보다 많은 것입니다.

청사진만 무성한 자족도시로의 개발 
 
고양시의 또 다른 문제는 일자리 없는 베드타운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양시 장항동 일대를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로 조성, 4차 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하여 9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하지만, 수년째 청사진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사업 성과 없이 개발이 답보 상태로 남아 있죠. 

“일산에는 이렇다 할 기업체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계획된 업무지구도 기업체가 아닌 호텔, 오피스텔 등 숙박시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유입 인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택공급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회장)

“신흥 업무지구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금융이면 금융, IT면 IT 등 통일성 있는 집단군 형성을 전제로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금융타운 여의도나 방송·미디어타운 상암, IT를 선도하는 판교처럼 말이죠. 완연한 성숙도시로 인력 수급이 용이한 일산조차도 기업유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상황에 단순히 업무지구를 많이 조성하겠다는 뜬구름 발표만으로는 창릉지구 역시 기업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말입니다.”(부동산 전문가 A씨)

착공 없는 GTX 착공식

일산 거주민들이 반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교통입니다. 고양 창릉지구 조성으로 향동지구역(가칭), 지구 내 3개역,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전철역을 신설할 예정이라지만, 기존 일산 및 파주운정에서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러시아워로 이미 자유로를 비롯해 대중 교통망은 포화 상태입니다. 여기에 서울로 들어가는 경계와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자리한 3기신도시까지 가세하면 출퇴근 전쟁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의견입니다.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GTX 착공식을 했지만 실제 첫 삽도 뜨지 않았습니다. 보여주기식으로 착공식만 해놓고 공사도 돌입하지 않고 있어 예정된 2023년 말 GTX 완공이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입니다.”(대화동 건영 부동산)

“같은 1기 신도시로 시작했지만 분당은 분당선에 신분당선 개통이라는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서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고양시는 환승·배차시간이 긴 '경의중앙선'과 다른 지하철 노선에 비해 경쟁력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버스와 자가운전 이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통일로와 자유로의 '교통지옥'을 양산했죠. 지정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교통이나 인프라스트럭처 측면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입니다.”(부동산 전문가 H씨)

잠 못 드는 일산, 도화선된 3기신도시

일산 주민들이 이례적으로 강한 집단행동을 하는 것에는 이 같은 배경이 있는 것입니다. 

3기신도시 발표 일주일 가량이 경과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기신도시 지정 취소를 주장하는 청원이 다수가 올라와 있습니다. 지역민을 중심으로 온라인 카페나 SNS가 결성되고 있고 오프라인으로도 반발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3기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일산, 파주, 검단신도시 연합 집회가 있죠. 이를 시작으로 이번 주 18일에는 일산에서 2차 반대 집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산서구에 거주 중인 최 모씨는 "수십 년간 이 지역을 지켜오며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후곡마을 주민 김 모씨는 "청원이든 집회 참가든 뭐든 하겠다. 필요하면 후원금도 내고 아파트 단지 내 홍보도 할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반발에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집값 하락을 우려한 집단 이기주의로 치부해 버리기에 앞서 그들의 행동 원인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십수년 일산 개발은 지나치게 정체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도면 유출, 투기 의혹에 더해 주민 의견 수렴을 무시한 3기신도시 개발이 억눌렸던 일산 거주민의 분노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    데메테르   그래픽 :   seeun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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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주민  2019-05-21  04:39:51

분당지역에는 하루가 다르게 도로가 건설되고 있고 지하철노선도 일산에 비해 훨신 편하게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일산주민들의 정당한 주장에 대해 정부는 즉시 대책을 내 놓아야 합니다. 그렇치 않으면 내년 선거는 민주당 필패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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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양평택시민  2019-05-21  02:32:23

누가 당신을 한번 배신했다면 그 사람 탓이고, 두번 배신했다면 당신 탓이다. 배반 당하는 자는 상처 받지만 배반자는 더 비참한 상태에 놓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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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킨텍스ㄱㄱ  2019-05-19  07:22:50

신분당선이 왜 삼송까지만 들어옵니까? 기왕연장시킬거면 교통오지 원당.식사.중산거쳐 킨텍스 연결시키면 되지요? 글고 고양선은 이왕 만드는거 고양시청에서 성사.사리현.관산동.내유동거쳐 봉일천.파주까지 연결해주면 되지요? 솔까 이지역들은 아파트값이 머다? 똥값된지 오래죠 ㅠㅠ 전철 냄새도 몬 맞는 교통오지구요. 좀 살려주세요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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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맘  2019-05-19  05:30:33

홍대에서 일산들오는 경의선 한번타보고는 죽는줄았어요.완전몸과몸이 밀착된채 숨도못쉬는 퇴근시간...직장인들 어떻게 이렇게 살고있었을까요?결국집까지 못오고 행신서 내렸는데 뻐스도없어 택시타고 일산들왔습니다...이렇듯 교통지옥에다 출근시는 도로에서부터 막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집값안정화를 위해 하는정책이라는데 주변에 집들이 지어질수록 서울희소성은 강조되어 절대탈서울없습니다.서울사는 친구들 탈서울절대하면 안된다고 죽어도 서울사수해야된다고 합디다.서울떠난 친구들 집값반토막되고 운다고 그러면서 서울집 팔어 일산들어가 현금좀 만지게 일산들오까할땐 머리돌아버릴뻔했습니다.그러니까 한친구는 서울절대사수가 답이라고.이렇듯 서울분들 민심이 이런데 집들을 서울에 지어 집값을 잡어야지 주변에 집들을 지을수록 서울은 집값 폭등하고 서민들진짜 이젠 강남구가 아니라 서울 이사진입자체를 못하게 되어버립니다..지금도 그렇게되었어요.수도권은 빈집이 넘쳐나고 서울집값은 폭등하고 거기다 수도권은 집 매매자체도 단절되어 집을 팔수도 없어요.도대체 경제정책을 어떻게 하기에 이런가요? 집매매와 모든거래가 중단되고 계약취소되고 그냥 ㅣ억씩내려놓아도 묻는이조차 없답니다.딸내미 혼수자금 마련하려고 집 매매를 내놓앗는데 거래는 커녕 매매취소사태일어났다하더군요. 일산고양사람들만 헌집버리고 새집들어가고 반복되어 결국은 서울집값만 폭등시키지요.서울서 탈서울 지금정책으론 절대없습니다.3기신도시 철회.out 4 기신도시 또 대곡역인가요? 4 기도 벌써 기대하데요.기가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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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  2019-05-17  12:14:11

아무리봐도 미친 정책이다. 나라를 리더하른 사람들이 뻔히 보이는 결과를 눈앞에 보이는 것만 해결하려하고 그 해결책이 결국 이런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니 촛불민심 부끄럽지않나요? 절대반대합니다. 누구를 위한 제3신도시 건설인지? 저 많은 새로 지은, 지어질 집들을 보세요. 말이 됩니까? 강남에, 서울에 집 짓고 없음 재개발, 재건축 하시고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비웃을 일입니다. 창피한 줄 아세요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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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  2019-05-16  02:27:51

집값안정대책은 집값이 불안정한 강남과 경기남부에 필요한 상황인데, 웬 고양시에다 3기 신도시? 이번 경기도 교통대책에서도 경기남부에만 8-9개의 철도노선을 신설하고, 경기북부에는 0개... 국토부장관, 고양시장, 경기도지사 다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일반인과는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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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2019-05-16  12:16:21

도로를 넓히든 뚫던 교통좀 해결해줘라 일산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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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주민  2019-05-16  11:23:13

서울 집값 특히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3기 신도시를 만든다면 위례 판교 인근 지역을 지정해야지 전국 제1 위성도시에 만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만만한 일산 죽이기일 따름입니다 철도란 철도는 온통 경기 남부에 설치하고 아파트만 경기 북부에 때려 넣으려는 발상은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강남 경기 남부에 거주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경기북부는 서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기회에 북부 주민들이 일어나 정부 공직자 정치인들의 생각을 확실히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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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산  2019-05-16  09:04:33

고양창릉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합니다. 정부가 1~2기 신도시의 교통인프라 확충 및 자족기능을 먼저 강화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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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자  2019-05-16  08:27:37

일산운정에 좋은 기업몇개만 집어 넣으면 해결될것을, 일산운정을 사망시키는 길목에 3기신도시를 지정하는건 초딩도 이런지 안한다. 이것은 김현미와 고양시장의 의도적인 일산 죽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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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2019-05-16  08:16:37

정말 현 상황을 잘 표현 하셨네요. 적폐청산을 위해 지지했던 분들이 오히려 아집과 무능력 그리고 주민과 불통하며 새로운 적폐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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