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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읍 시골인줄 알았는데… 대구·경북 인구유입 1위인 이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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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3 11:10
  • 수정 2019.05.15 10:54


'읍'이라 시골인 줄 알았는데, 도시도 안 부러워 

 

[리얼캐스트=정원진 기자] 대구 서쪽에 위치한 달성군 다사읍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11개의 리가 속한 다사읍에는지난달 인구 9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지난 2017년 군(郡) 단위 읍에서는 처음으로 인구 8만 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인구가 늘어 인구 1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구·경북권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도 다사읍이 자리한 달성군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달성군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달성군에 유입된 순 전입인구는 총 2,43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의 강남 ‘수성구’에서는 732명이 빠져나가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달성군 관계자는 다사읍 인구 증가의 이유로 대구도시철도 2호선과 다사역세권에 지어지는 새 아파트를 꼽았습니다. 2015년 개통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역사 중 종점인 문양역을 포함해 3개의 역이 다사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읍으로 분리되지만 금호강만 건너면 도심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한데요. 달구벌대로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등을 통해 대구 도심지로 이동이 쉬워 출퇴근 권역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젊은 도시로 도약하는 다사 

성서 산업단지는 5차 단지까지 조성되고 있는 대구 지역 대표 산업단지입니다. 기계와 운수장비, 섬유의복 등 관련 기업 2,638개가 입주해 연간 생산량 16조원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근로자 수도 5만 명이 넘습니다. 산업단지의 직주 근접지로 이곡역 일대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지만, 대부분 20년 이상 된 것이 단점인데요.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는 금호강을 건너 다사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다사읍의 대실역과 다사역 일대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요. 대실역 일대에는 상업지역 조성이 이미 끝나 죽곡 생활권으로 불리며 편리한 생활권을 자랑합니다.

수요가 모이는 지역인만큼 아파트 가격상승도 꾸준합니다. 2016년 입주한 죽곡 한신 휴플러스의 전용 84㎡는 지난 1월 4억 79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기준층에 해당하는 매물이 4억 6500만원에 거래되면서 로얄층 여부에 관계 없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입주 당시 같은 면적이 3억 2400만원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3년 사이 1억 5000만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이죠.

다사역은 대실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그 인기가 점점 번져가고 있습니다. 다사역 인근에 위치한 죽곡삼정그린코아베스트(929세대)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용 84㎡가 4억 691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다사역 2번 출구를 기준으로 힐스테이트와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등 새로운 아파트 단지들의 등장이 예고되며 ‘젊은 도시’로의 발전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실역과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인 강창역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1,041병상 규모로 새롭게 들어서며 의료 종사자들에게 직주근접 주거단지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명문학교, 천혜의 자연환경 ‘밀집’ 


다사지역에는 서울 지역 대학 진학률이 높은 기숙사형 다사고등학교가 지역의 학군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다사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로 지난 2017년 기숙사 시설을 대폭 정비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생활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명문 고등학교입니다. 또 다사역 인근에는 다사초·중학교가, 대실역 인근에는 왕선초·중학교와 매곡초등학교 등이 있는데요. 새롭게 개발에 나서는 지역답게 학교 주변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도보권으로 이용 가능한 문화센터와 관공서 등이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동내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숲세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일대는 죽곡산과 금호강을 중심으로 녹지에 둘러싸여 있고, 다사 근린공원과 죽곡 어린이 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5천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천리 마천산 산림욕장과 매곡리 달성문화센터, 죽곡리 군립도서관과 다사체육공원, 강정보 녹색길 등 레저 시설이 풍부한 것도신혼부부를 끌어 모으는 이유입니다. 

다사역 인근 거주 중인 A씨는 “범어동에 직장이 있는데,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이 쉽고 주변 공원이나 유치원이 많아 아이 키우기가 좋다”며 “금호강과 낙동강이 보이는 곳에 녹지도 풍부하고 주변 자연경관이 좋은데, 학군도 좋은 편이라 아이가 자랄 때까지 터를 잡고 살 계획이다”고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대구 도심과 왜관까지 출퇴근 권역으로 

다사읍은 발전하는 도시답게 교통 호재도 풍부합니다. 금호강 라인을 따라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 중이고, 다사와 왜관을 잇는 광역 도로 계획도 있는데요. 칠곡 왜관 산업단지와 성서 5차 산업단지 간 광역도로로 이 도로가 완공되면 다사에서 왜관까지 출퇴근 가능 지역이 됩니다.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외 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된 대구 산업선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철도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는 지하철 2호선 라인과 함께 달구벌대로가 강창교와 연결되어 있어 도심 진입이 쉽고,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성서 나들목이 있습니다. 북쪽에 위치한 세천교를 건너면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와도 연결됩니다.

아파트 시장규모 7.3배 성장, 대구 수성구 2배 

다사읍은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 읍으로 분리되지만 대구 최대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와 가까워 아파트만 총 43개 단지가 있는 대규모 주택 지역입니다. 

최근 대구 도심지의 높은 부동산 가격이 부담스러운 서민들이나, 새 아파트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며 ‘가성비 좋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실제 2006년 다사읍 아파트 거래 총액은 497억원이였지만, 지난해 3,649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13년 새 아파트 시장규모가 약 7.3배 성장한 것이죠. 같은 기간 수성구의 아파트 거래 총액은 약 3배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 다사읍은, 현재보다 미래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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