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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태풍의 눈' 된 GTX,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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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0 11:15
  • 수정 2019.04.02 11:29


정부가 나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사 급물살  

[리얼캐스트=박지혜 기자]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정부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GTX-A노선의 착공식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렸고, 며칠 후 사용실시계획이 승인됐습니다. C노선은 최근 예비타당성 검사를 통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GTX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졌습니다. 


첫 삽 뜬 GTX-A노선…2023년 개통예정 

파주~일산~서울역~동탄까지 연결되는 A노선은 총 83.1km구간으로 수도권 핵심 광역 교통망으로 꼽힙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역까지 20분, 동탄에서 삼성까지 22분이면 도달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GTX사업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A노선은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GTX-A노선이 지나는 경기권역의 새 아파트들은 상당한 웃돈이 붙었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현재 서울까지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GTX 개통의 가장 큰 수혜 지역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2월 매매가격이 5억1,620만원에 형성돼 분양가(3억4,8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뛰었습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첫 삽 뜰 GTX-C노선…지난해 12월 예타 통과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C노선은 양주(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총 74.2㎞ 구간을 말합니다.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10개 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기본계획은 오는 6월중 수립될 예정입니다. 경기 수원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존 78분에서 56분이 단축되고,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는 소요시간이 74분에서 16분으로 줄어듭니다.


수혜지역인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11일기준 의정부 아파트의 거래량은 4,569건으로, 화성시 5,886건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의정부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도 민락동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요.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전용 84㎡는 지난 2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첫 삽 언제쯤…예타 면제 불발된 GTX-B노선 

인천 송도를 출발해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GTX-B노선의 개발향방은 아직 안개 속에 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면제 제외가 발목을 잡은 것인데요. GTX-B노선에 대한 예타 조사가 늦어지고 있기는 하나 3기 신도시 호재 등으로 개통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때문에 GTX-B노선 사업이 본격 착공될 경우 가치가 부각되는 지역의 부동산은 꾸준히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송도 아파트값 평균은 3.3㎡당 1,411만원으로, 연수구 평균인 1,117만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블럭)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2014년 분양 당시 분양가(4억3,180만원)보다 3억원이 올랐습니다.   


 GTX에 들썩였던 집값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처럼 GTX A~C노선 개발계획과 추진 상황에 따라 곳곳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상승이 꾸준하게 이어질지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는 점에서 GTX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철도구축 사업은 일정이 당초계획보다 늦춰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기대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그렇기 때문에 GTX 뿐만 아니라 다른 철도망이 추가되는 겹호재가 예정된 지역을 눈 여겨 봐야 한다”며 “그런 지역일수록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작년 GTX-A노선 착공과 맞물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주목 받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곡지구가 그 예입니다. 이 지역은 GTX를 비롯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환승역인데다가 대곡-소사선, 교외선까지 향후 총 5개 노선이 통과합니다. 대형 교통호재로 지난해 8월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 분양한 능곡 두산위브의 경우 조합원 입주권에 프리미엄이 최대 1억8,000만원까지 붙었을 정도입니다. 상반기 중에는 두산건설이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 267가구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과 신내동 일대의 양원지구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의중앙선, 경춘선, 6호선,·면목선 등 총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GTX-B노선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양원지구에선 금강주택이 490가구 규모의 양원지구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합니다. 추후 GTX환승역이 될 망우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관계자는 “양원지구는 경춘선 신내역과 경의중앙선 양원역 사이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공공택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광역교통망이 그리는 청사진…GTX 비롯해 44개 노선사업 대기중 

서울 생활권이 커질수록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역할은 중요해집니다. 문제는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청사진이 완성되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경기도가 최근 발표한 ‘2019 철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향후 44개 노선사업이 대기 중입니다. GTX 외에도 교통호재로 꼽히는 수인선은 공정률 91%를 돌파,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고, 신안산선은 올 하반기 착공예정입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입니다. 


‘땅 속의 KTX’, GTX 가치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요즘 부동산시장이 위축됐다고는 하나 GTX 개발만큼은 속도감 있게 진행 중입니다. 시간 단축효과뿐 아니라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은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을 비롯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도 새길, 새 노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새로운 교통인프라 개선 사업들을 눈 여겨 본다면 미래가치가 잠재된 곳, 앞으로 분양 받을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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