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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늘어나는 젊은 부자, 고가 오피스텔 눈에 띄는 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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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9 09:40
  • 수정 2018.12.10 08:59

거주지에 대한 인식 변화...고급 주거 상품에 쏠리는 눈

[리얼캐스트=취재팀] 젊은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을 시작으로 젊은 부자들에게 거주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으로 대표되던 기성세대의 고급주택에 대한 이미지가 이제는 고급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죠. 젊은 부자들은 주택 구입에 있어 금전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오피스텔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급 오피스텔 시장은 매년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강도높은 규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오피스텔인 현행법상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것도 젊은 부자들이 고급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영 앤 리치는 누구일까? 빠르게 늘어나는 젊은 부자!

그렇다면 젊은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부자들은 단연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인일 것입니다.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재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방송이나 기사를 통해 고가의 차나 주택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한 매체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김석진)씨가 서울 용산구의 고급 빌라를 매입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가진 재산과 고급 승용차를 자랑하는 래퍼 도끼(이준경)씨 등 아이돌 스타와 연예인은 젊은 부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죠.

지난 2017년 완공된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호텔급 서비스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높은 관심을 얻었습니다. 3.3㎡ 당 무려 7,5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계약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죠. 특히, 배우 조인성씨는 가족들을 위해 2채의 레지던스를 계약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신진 세대 ‘영 앤 리치’는 왜 태어났을까?

최근 인터넷과 대중매체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젊은 부자를 뜻하는 ‘영 앤 리치(Young & Rich)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과거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성장한 기성세대와 달리 소득증대를 바탕으로 젊은 나이에 부를 축적하거나 부모님의 재산을 바탕으로 럭셔리한 생활이 가능한 이른바 금수저가 등장한 것이 영 앤 리치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영 앤 리치의 등장은 SNS의 발전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SNS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개인의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사회의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젊은 부자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창구로 자리매김 한 것이죠.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던 사회분위기가 변화한 것도 젊은 부자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원인인 셈이죠.

실제로 20대 젊은 부자들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부자가 크게 늘었는데요.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과세년도 기준)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20대는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049명). 이는 지난 2013년의 468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고가의 주택에 부과되는 세금인 종합부동산세는 납부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부자임을 인증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가의 주택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그만큼 20대의 젊은 부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증거입니다.

영 앤 리치의 증가와 함께 늘어난 고급 오피스텔 거래량

젊은 부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가의 고급 오피스텔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게는 아파트보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로 상업지역이나 역 인근에 들어서는 입지적 장점 때문에 편리한 생활환경과 주변환경을 갖추고 있는 오피스텔에 관심이 몰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급 오피스텔 거래량이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10억 이상의 고급 오피스텔 거래량은 118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1년 후인 2016년엔 126건, 지난해는 149건으로 그 수치가 계속 늘었고요. 3년이 지난 올해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의 거래량은 183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년전보다 55%이상 상승한 수치이죠.

임대수익 노린다? 시세차익도 큰 프리미엄 오피스텔 시장

여기에 오피스텔의 주된 투자 이유인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고급오피스텔의 인기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강남구 청담동에서 분양했던 피엔폴루스는 분양 당시의 분양가를 3.3㎡당 2,4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분양에 나섰습니다. 현재 이 단지의 매매가는 3.3㎡당 3,300만원 수준으로 분양 당시보다 평당가가 900만원가량 올랐고, 전체 가격으로 봤을 때 무려 10억 이상 오른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매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봐도 확인되는데요. 피엔폴루스 전용면적 138㎡형은 지난 2013년 4분기만해도 20억원에 실거래 됐었는데, 3년 후인 2016년 11월에는 2억이 오른 22억원에 팔렸고요. 지난달에는 24억2,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찾는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고급 오피스텔의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죠.

청담동 피엔폴루스는 지은 지 10년이 지난 오피스텔임에도 국내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로 정평이 나있는데요. 입지는 물론 설계적 장점이 많아 여전히 고급 수요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강 조망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입지를 갖추고 있고 호텔식 현과 서비스 시스템과 철저한 보안시스템, 최고급 인테리어 등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단지 내 회원제로 운영되는 수영장과 스파, 피트니스센터 등의 고급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되어 있고요. 

고가 오피스텔 분양시장서도 완판 행렬 이어져 

이처럼 젊은 부자를 중심으로 고급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도 영 앤 리치를 겨냥한 하이엔드급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오피스텔들은 단지 내 최고급 커뮤니티시설이나 호텔식 주거서비스 도입이 보편화되는 추세고요. 평면도 기존 원룸 구조를 벗어나 투룸, 쓰리룸, 테라스, 복층형 등으로 다양화, 고급화하고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고급 오피스텔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한 대치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최고 14억원에 분양가격이 책정됐지만, 일주일 만에 모든 실이 팔렸습니다. 그에 앞서 지난 2016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분양한 아노블리81 역시 최고 13억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격에도 전 실이 분양 한 달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고요. 업계는 이러한 고급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소득이 늘어난 젊은 중상층들도 특별한 주거공간을 찾아 나서고 있어서죠. 

영 앤 리치 사로잡는 고급 오피스텔 공급 이어져

이런 가운데 연내에도 뛰어난 입지와 특화 설계를 요소를 갖춘 프리미엄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집니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판교역(577실, 전용 53㎡·84㎡)을 분양합니다. 판교역과 이어지는 초역세권 단지로 수도권 최대규모 백화점과도 바로 연결되는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는데요. 내부는 고급 대리석 마감재를 썼을 뿐 아니라 넉넉한 수납공간과 알파룸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피트니스센터 등 입주민을 위한 별도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되어 있고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트라움하우스가 짓는 더 라움(357실, 전용 58~74㎡)이 12월 나올 예정입니다. 럭셔리 소형 주거상품을 표방한 이 오피스텔 세대 내부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가량 높은 4.5m의 높은 층고로 설계돼 있고 전 실이 복층형의 펜트하우스로 조성됩니다. 하이엔드 오피스텔답게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피트니스와 사우나, 북카페 등은 물론 고급 호텔서나 보는 인피니티 풀까지 들어선다고 하고요.

이밖에 경기 하남시에서는 신세계건설이 빌리브 하남 오피스텔을 분양 중입니다. 집안에 전용 주차장이 위치하는 드라이브 인 하우스 등 25개 타입에 달하는 다채로운 평면에 입주민들 간의 이너서클 형성을 돕는 커뮤니티시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인의 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 부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떠오르는 영 앤 리치들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면서도 사회문화적 결합을 통한 그들만의 결속을 다지질 원하는데 편리한 교통 환경과 주거여건을 갖추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오피스텔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부합하는 만큼 고급 오피스텔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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