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 오피스텔 수익률 수도권 압도

기자명 신선자
  • 일반
  • 입력 2018.10.16 10:55
  • 수정 2018.10.25 08:25


지방 오피스텔 수익률 수도권 압도

[리얼캐스트=신선자 기자] 여전히 저금리 속 오피스텔 투자를 마음 먹었다면 이제 수도권보다 지방 오피스텔을 주목해야 할 듯합니다. 지방 오피스텔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저렴한데다 임차수요가 풍부해 수익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리얼캐스트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토대로 오피스텔 수익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지방 오피스텔 수익률은 6.5%로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 5.23%를 앞섰습니다. 전달 대비 수익률의 저하도 없었고요. 이 기간 전국 평균 오피스텔 수익률은 5.47%, 지방은 평균보다 1.03% 상회한 반면 수도권은 평균에 0.24% 못 미친 것입니다. 


실제 거래에서도 지방 오피스텔 선방, 전년 동기 대비 낙폭률 수도권보다 4%이상 적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주택 대출 규제 심화,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초기 부담금이 저렴한 지방으로 투자자들의 돈이 쏠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합니다. 거래량 상승효과가 깔려있다는 것이죠. 이는 실제 실거래 추이에서도 확인됩니다. 리얼캐스트가 국토교통부의 오피스텔 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 기준 오피스텔 매매, 전•월세 거래로 신고된 실거래건수는 5,641건으로 지난해 동기(9,109건) 대비 38.07%나 줄었습니다. 특히 수도권 오피스텔은 작년 9월 6,715건에서 지난달 4,085건으로 39.16%나 하락해 낙폭률이 전국 평균보다도 컸죠. 반면 지방 오피스텔은 지난달 전월세 포함 1,566건이 실거래되며 전년 동기 대비 수도권 낙폭률보다 4%이상 적은 35%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월세 비중도 수도권보다 지방 오피스텔이 높아

또한 임대수익률을 높이는 요인 중인 하나인 오피스텔 `월세` 비중도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달 오피스텔 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 오피스텔의 전세 및 월세 거래는 각각 496건, 573건으로 전세보다 월세거래가 많았던 반면 수도권은 월세(1,343건)가 전세거래(1,388건)보다 적었습니다. 월세거래 비중으로 따지면 지방은 전체 거래 중 36.82%가 월세거래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반면 수도권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32.88%만이 월세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방 오피스텔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

이러한 상황 속 지방 오피스텔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시세 차익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지방에 있는 오피스텔을 노려볼 만하다”며 “투자액이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적으면서도 투자 대비하여 수익률이 높은 곳이 꽤 있는데다 서울•수도권처럼 경쟁 오피스텔이 많지 않아서 임차수요도 좋은 편”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임대수요를 확보해야 하는 오피스텔은 입지 조건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지방의 경우 지역별 인프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철저한 입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당장의 높은 수익보단 낮은 공실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공실 기간이 길어질 경우 임대수익은 커녕 매달 관리비까지 부담하는 손해를 입기 때문이죠. 


똘똘한 지방 오피스텔 청약 쏠림 현상도

입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지방도 교통편의성이 좋은 곳이나 주변에 편의시설과 인프라를 갖춘 안정적인 임차수요가 기대되는 오피스텔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이런 입지적 장점을 지닌 오피스텔은 청약성적이나 가격에서도 우위를 보입니다. 지난달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며 누구든 입성을 원하는 수성구 범어동에 나온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오피스텔이 그 예인데요. 이 오피스텔은 160실 모집에 총 1,097명이 몰려 평균 6.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 마감됐으며 계약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선호 입지 따라 가격 차이 분명

가격도 마찬가지. 역과의 거리나 주변 배후수요를 얼마나 품고 있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죠. 대전 핵심 관공서를 품고 있는 둔산동이 그 예인데요. 대전 1호선 정부청사역과 도보 4분거리에 위치하고 대전시청을 비롯 대전정부청사 등 각종 공공행정시설이 바로 앞에 있는 ‘태산시그마빌’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0㎡이하 평균 매매가 1억4,810만원, 전세는 9,075만원으로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도 가장 높은 시세를 자랑합니다. 전용 55㎡ 월세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3~58만원대를 형성하고 있고요. 반면 같은 둔산동에 입지하지만 역을 도보로 이용하는데 2배 이상 걸리고 정부청사와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어 출퇴근 시간이 더 소요되는 ‘주은’ 오피스텔 전용 60㎡이하의 평균 매매가는 1억75만원, 전세는 6,905만원 선이며 월세 역시 보증금 500만원에 월 임대료 50~55만원대로 더 낮게 시세가 형성되어 있답니다.


지방 오피스텔에도 똘똘한 한 채 바람 거세

이처럼 지방 오피스텔도 같은 지역 안에서조차 입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 주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이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의 물건을 노려야 합니다. 즉, 교통 편리하고 관공서나 회사가 많은, 업무단지 등의 배후수요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도심 알짜 입지를 골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혁신평면이나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이라면 더욱 금상첨화고요. 도심 알짜 입지에 상품성까지 지녔다면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배가돼 공실 위험도 적으니까요.

수도권보다 나은 지방 알짜 입지에 나오는 오피스텔 어디? 

그런 점에서 연내에 지방 알짜 입지에 나오는 오피스텔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우선 대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대구지하철 2호선을 따라 형성된 신주거중심지 수성구 시지권에서 지하 5층~지상 46층 4개동, 전용 84㎡로만 구성된 총 686실 규모의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를 분양합니다. 부산에서는 태영건설이 시공하고 하나자산신탁이 시행, 수탁하는 ‘서면 데시앙 스튜디오’가 나옵니다. 부산 도심재생마스터플랜의 일환인 부전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전용 22~41㎡, 734실 규모이며, 서면 첫 테라스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기대감 높은 오피스텔이 이달 분양합니다. 유탑그룹이 전주시 최대상권인 서부신시가지 중심상업지구 내에 선보이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유탑유블레스 리버뷰’로 지하 4층~지상 45층 규모, 전용 84㎡이하로만 총 480실이 조성 예정입니다. 서부신시가지 내 최고층 높이로 지어져 삼천과 모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인근에 전북도청, 경찰청, KBS, 전라북도우정청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지니고 있다는 장점이 있죠. 서울 제2롯데월드타워에 버금가는 143층 높이의 복합개발사업이 거론되는 총 21만6,462㎡에 달하는 대한방직 공장부지도 가까이 있어 개발이 이뤄지면 이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고요.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2022년 1월 입주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20평대 주거시설이 없다보니 희소성을 갖춘데다 대한방직 이슈 수혜도 기대할 수 있어 그 기간 내에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풍부한 수요에 따른 임대수익과 시세차익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는 곳이라 문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도권 VS 지방 오피스텔 투자, 당신의 선택은? 

지방 부동산이 침체 위기에 빠졌다지만 입지 좋은 지방 오피스텔은 수도권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물론 시세차익면에서는 수도권 내 우수한 오피스텔이 더 낫고요. 높은 임대수익이냐 시세차익이냐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수도권 오피스텔 공급이 포화상태인데다 수도권의 경우 오피스텔 규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챙기려면 지방 오피스텔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지방은 아직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규제 프리지역인 경우가 많고 수도권에 비해 매매가와 전세가의 갭도 작아 갭투자도 가능하니까요. 다만 앞서도 밝혔듯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하고 한곳에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아 오피스텔 투자에 있어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꼼꼼한 입지 분석을 통한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입지 선정과 미래가치를 선점하는 혜안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작권자 © 리얼캐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