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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옛 중심지, 도시재생으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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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5 08:45
  • 수정 2018.10.24 08:02


과거 인천의 중심…현재는 구도심인 ‘미추홀구’

[리얼캐스트=취재팀] 관교동, 문학동, 숭의동, 용현동, 주안동, 학익동 등으로 이뤄진 미출홀구는 인천의 구도심에서도 최중심에 위치한 입지입니다. 과거 미추홀구는 입지뿐 아니라 여러모로 인천의 중심이었습니다. 인하대와 인천대가 있는 교육의 중심이자 각종 산업단지와 인천 화물터미널이 있는 경제의 중심지, 수봉산·문학산·승학산이 있는 자연의 중심지였지요. 경인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수인선 철도가 지나고 국도도 발달해 편리한 교통망도 갖췄습니다. 그러나 정부 정책으로 인천 내에서 송도와 청라, 영종 등 신도시 개발에 집중함에 따라 미추홀구는 구도심으로 점차 낙후돼 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변화의 조짐, 인천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이름 바뀌면서 재도약하나?

그런데 최근 미추홀구가 재도약할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작은 이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기존 인천시 남구였던 명칭에서 지난해 우편조사를 통해 의견을 취합해 미추홀구(彌鄒忽區)로 확정, 국회에서 ‘인천광역시 남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이름이 변경됐습니다. 


미추홀구의 이름 변경은 브랜드가치 제고와 지방자치시대에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년간 자치구 이름 변경을 추진해 온 결과입니다. '남구'(南區)라는 동서남북 방위(方位)개념으로 지어진 명칭으로는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지요. 그리고 미추홀구는 지난 7월 명칭 변경을 완료함에 따라 방위개념의 명칭을 스스로 바꾼 전국 첫 자치구가 됐습니다.


‘미추홀’의 어원은 인천광역시 일부를 일컫는 백제 시대의 옛 지명으로 비류가 이곳에 정착하여 미추홀이라 부른 것이 근원이었으며 여러 번의 변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미추홀구의 이름에 쓰이게 된 것입니다.


미추홀구…생활인프라 부족하지 않아

사실 미추홀구는 구도심이라 낡은 편이지만, 인천의 중심부로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편입니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수인선 등이 지나고 인천종합버스터미널,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아 인천 및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지하철 1호선 특급열차를 이용하면 용산까지 4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미추홀구는 각종 편의시설도 풍부합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이마트, 홈플러스, 인천문학경기장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 등 관공서도 많습니다.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유명한 대학과 각종 명문 초중고교도 많아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입니다. 


또한 도화지구, 용현학익지구 개발은 물론 지역 내 각종 주거환경 정비사업과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 중이라 향후 지역 전체가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추홀구, 인구 꾸준히 늘어

실제로 우수한 인프라와 개발로 주거 편의성이 높은 미추홀구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현재 기준 미추홀구 총 인구는 42만4,869명, 17만8,444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인천 인구 중 4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미추홀구의 전입현황을 분석해 보니 작년 미추홀구 전입 수는 총 4만1,509명이였습니다. 이 중 인천시 내 이동자 수는 65%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 인천 내에서 전입 온 숫자는 27,390명으로 전체 전입인구 중 65.99%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인천 내에서도 주거만족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같은 구 내에서 전입 인구가 전체 전입의 31.9%(13,258명)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2017년 통계청 인구조사 기준).


미추홀구 너~무 좋지만…지역개발 원하는 수요자들

이렇듯 미추홀구는 생활 인프라가 나쁘지 않고 살기 좋은 편입니다만 낙후된 곳이 많아 지역 개발에 대한 ‘니즈’가 매우 큰 편입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개발 기대감은 미추홀구 내 도화지구를 개발하면서 크게 나타난 바 있죠.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도화 도시개발사업은 침체된 구도심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발중인 사업으로 대표적인 도심재생 성공모델로 꼽히는데요. 도화지구는 인천대 이전부지에 들어서며 아파트 단지와 공공청사가 들어서는 복합행정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도화지구에는 2018년 12월 준공 예정인 인천 정부지방합동청사와 인천상수도사업부·제물포스마트타운과 인천보훈지청·인천지방노동위원회 등 6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인천 대표 행정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도화지구엔 약 88만㎡ 규모로 아파트 6002가구가 예정됐고, 향후 1만5,000여명의 인구 유입이 기대됩니다. 


다양한 개발을 등에 엎은 도화지구 내 분양한 단지들은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도화 4블록의 준공공 장기임대주택인 '도화 서희스타힐스’는 분양 당시 474가구 모집에 3,590명이 신청,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도화 5, 6-1, 6-2블록에도 2653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는 2015년 8월 분양 당시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 도화지구 인근에 분양한 '더샵 스카이 타워'는 분양물량 1,897가구의 대단지임에도 1순위 청약에서 최고 9대 1, 평균 2.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정당계약 5일 만에 완판됐으며 현재는 분양가에서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입니다.  


각종 개발로 미추홀구는 미래가치 상승 중

이렇게 지역민들의 개발 기대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추홀구에는 앞으로 대거 개발이 예정돼 있어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도화도시개발구역과 용현학익지구는 물론 주안2 ·4동 재정비촉진지구 등 각종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될 예정이라 향후 지역 전체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 10월에는 새 아파트 나옵니다. 주안7구역은 지역 내에서 재건축으로는 오랜 만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로 동부건설이 시공하며 ‘주안역 센트레빌’이란 이름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미추홀구는 각종 인프라가 풍부한 편이지만 낙후된 주거지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가 많다"라며 "귀한 새 아파트 공급이 사작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도 매우 큰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추홀구,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1980년대만 해도 인천지역의 도심이라 하면 동인천-미추홀구-동암 라인을 뜻했습니다. 한마디로 인천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이었는데요. 현재는 과거만 못합니다만, 앞으로 자치구 내 각종 정비사업을 앞두고 있는 미추홀구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풍부한 인프라에 새로 개발되는 도시정비 사업에 지역민들은 물론 외부에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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