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약을 보면 부동산 개발 축이 보인다?
서울…촉각 곤두세운 재건축•재개발
이미 ‘재초제’ 시행 발표로 시장은 술렁이는 상황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구역은 총 439곳. 이 중 재건축이 주를 이루는 강남권은 최근 한 달새 호가가 수억 원씩 빠지고 있죠. 민감한 재초제 공약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북부 균형발전, 남북 접경지역 개발
이에 따라 그동안 개발이 더뎠던 경기 북부 가운데 교통망 개선과 남북 화해 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발 빠른 수요층의 움직임에 파주운정 운정화성파크드림은 적체됐던 미분양이 모두 팔려 나갔습니다. 파주 군내면 토지는 3.3㎡당 10만원에서 15~20만원까지 뛰며 그마저도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상태죠. 여기에 각 당이 모두 경기 북부의 균형개발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남북 경협에 대한 가능성도 높이진 상황이어서 경기 북부 부동산에 감도는 긍정적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구도심 재생 및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인천 구도심 재생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는 인천 부동산 시장의 현 주소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자 인천 부동산 투자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송도와 청라를 잇는 주거밸트의 중심축에 자리하는 용현•학익지구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송도, 청라, 영종이 완성형 도시로서의 위용을 드러나면 그 동안 저평가됐던 인천의 가치도 빛을 발할 것입니다. 다만 교통 이슈는 그 수혜지가 엇갈리고 있고 개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부동산 전문가 S씨)
대구… 공항, 단독 이전 vs 통합 이전
이와 별개로 대구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용광로 그 자체입니다. 지난 5일 청약을 받은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는 대구 최초로 3.3㎡당 2,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2만여 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평균 8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죠. 이에 공론화되고 있는 대구공항 이전이 수성구에 쏠려 있는 대구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부산… 신공항건설,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
울산에서는 지역 경제의 중심인 산업단지의 재생과 개발을 놓고 무게중심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산단 조성에 신중을 기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도시형 첨단산업단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침체된 울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시개발 공약도 봇물을 이루는데요. 거래실종에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한 아파트가 1곳도 없는 것이 올해 울산부동산 시장 상황이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대전… 도시재생과 신도시 개발
더욱이 대전 분양시장의 최대 이슈인 갑천친수구역 3블록 분양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는데요.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93만 4000㎡에 도안호수공원을 조성하고 공동주택 5000여 세대를 공급하는 갑천친수구역 분양이 대전 분양시장의 훈풍에 돛을 달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지난해 12월 707가구던 광주지역 미분양 가구수는 올해 4월 기준 366가구로 줄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설사들도 공급 물량을 대폭 줄이며 수급 조절에 나선 양상이죠. 기 형성된 산업단지의 내실을 다지며 경쟁력을 도모하려는 선거 공약이 광주 부동산 시장의 향후 나아갈 방향과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공약, 실행 가능 여부 꼼꼼히 살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