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그려지는 부동산 투자 지도
소멸 위험 지역은 어디일까?
경북 의성, 전남 고흥, 경북 군위 순으로 소멸 위험이 높았으며 특히 전남은 22개 시•군•구 중 4분의 3 수준인 17개가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부산 영도구 역시 20~39세 여성인구 비중이 10년 간 44.4%나 감소해 이런 추세라면 향후 30년 내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소멸 위험이 적은 도시는 어디?
“살아 남을 도시가 집중된 곳은 서울과 경기권이며 비수도권의 경우 교육, 행정 그리고 서비스업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이 젊은 여성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돼 지방의 신흥 성장지역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부동산 전문가 D씨)
정비례하는 부동산 지표
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세종시는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11.36%로 서울(12.2%)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분양시장에도 갈수록 사람이 몰려 2010년 초기 1.32대1이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49.51대1로 치솟았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도시 생존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세수 감소, 인프라 유지를 위한 비용의 과다 등으로 도시가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반면 인구가 몰리면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며 도시는 더욱 경쟁력을 키우게 됩니다. 일례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당시 10만751명이던 세종시 인구는 5년 7개월 동안 약 3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국회분원과 국립행정대학원 설립도 추진 중으로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죠. 이달 중 분양 예정인 2-4생활권의 세종 리더스포레 등 핵심 상가의 건립도 가시화되면 세종시는 교통, 교육, 상권, 환경 등을 갖춘 대한민국 경제, 행정을 주도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부동산 전문가 T씨)
공공기관, IT기업의 분포 살펴야
실제 부동산인포가 주요 공공기관과 2016년 IT서비스기업 매출 상위 100위권의 본사 위치를 분석해 본 결과 30년 뒤에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 예측되는 도시, 예컨대 서울과 경기권, 세종에 이들 기업이 다수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는 변화에 수긍하지 못한 거대 기업의 몰락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입니다. 국내에서도 당장 조선업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거제와 GM대우 사태를 맞은 군산의 지역 경제가 흔들리며 이들 지역의 부동산 역시 휘청거리고 있죠. 코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IT기업과 안정적인 공공기관 분포를 중점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부동산 전문가 O씨)
‘선택과 집중’ 필요성 대두
“노동력 저하에 따른 경제 규모 축소, 고령화와 저출산에서 야기되는 사회적 지출의 급격한 증가와 국가 재정 부담 등이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위기 요인입니다. 때문에 각 시도가 도시 기능을 모두 갖추기보다 중점 지역으로 기능을 몰아줘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반 수요층이라면 인구 변화, 기업체의 분포 등이 부동산 투자 지도의 나침반이 되고 있는 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K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