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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군부대, 공장부지의 화려한 변신

  • 일반
  • 입력 2018.02.05 08:25
  • 수정 2018.04.19 18:25


편리한 교통, 풍부한 인프라 … 공공기관 이전부지가 각광받는 이유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공장이 떠난 자리는 대부분이 대로변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주변으로 도심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사업성이 높고 미래가치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실제 이들이 떠난 부지에는 대기업들의 이전이나 복합주거단지 개발, 대규모 공원개발 등이 이어지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죠.


최고 105층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 MICE단지로 탈바꿈되는 옛 한국전력부지

대표적인 곳으로는 옛 삼성동 한국전력부지에 개발되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 GBC)가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부지를 사들인 이후 이곳을 105층 규모의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옥은 물론 호텔, 전시장,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MICE단지로 탈바꿈시킨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이에 삼성동 일대는 이를 중심으로 강남 속의 새로운 강남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공장부지 개발로 청주 부의 지도를 바꾼 ‘청주 지웰시티’

공장이전으로 지역 ‘부(富)’의 지도가 바뀐 곳이 있습니다. 옛 청주 대농공장 부지에 조성된 ‘청주 지웰시티’가 바로 그곳인데요. 이곳은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섬유공장(약 49만9757㎡)이 있던 곳인데 2004년 부지 인수, 개발을 통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백화점, 쇼핑몰, 병원 등이 함께 들어서 있는 대규모 복합시티로 탈바꿈됐죠. 아파트의 입주가 2010년 7월 시작됐는데 입주 직전 청주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57만원, 지웰시티가 있는 복대동은 536만원 이었습니다. 2018년 1월 현재 청주시는 652만원으로 당시보다 195만원 상승한데 반해 복대동은 848만원으로 312만원 올랐습니다. 


서울 서남권 가치를 높인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

이전부지 개발은 지역의 가치를 높인 경우도 있습니다. 금천구 독산동에 자리했던 옛 도하부대 부지는 4400여가구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호텔 등이 미니신도시 급의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독산동을 살고 싶은 지역으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입주한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는 고층부 분양가 4억8,000만원에서 6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 대비 1억1,000만~1억5,000만원 올라 있습니다. 


분당신도시 옛 분당가스공사 부지 복합단지 개발 소식

이렇다 보니 이 같은 이전부지들은 부동산시장을 이끌어가는 알짜입지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인데요. 신규 아파트 부지 확보가 특히 어려운 1기 신도시의 경우 이와 같은 기관이나 공기업 이전 부지 개발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끕니다. 오랜만에 분당신도시에서 개발 소식이 있는데요.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위치한 옛 분당가스공사 부지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인 ‘분당 더샵 파크리버’로 바뀝니다. 정자동에서 1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2월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도시미관, 도시발전 걸림돌 서울남부교정시설…주거, 상업, 행정 복합타운으로 

옛 영등포교도소 불리며 서울 구로구 고척동 한가운데서 도시 미관과 발전을 저해하던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도 이전과 함께 개발됩니다. 2015년부터 철거를 시작으로 아파트, 공원, 쇼핑몰, 보건소, 세무서 등의 행정타운으로 조성됩니다. 아파트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 규모의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을 오는 5월경 공급할 계획입니다. 1호선 개봉역이 가깝고 경인로, 서부간선로, 남부순환로 등으로 차량이동하기 쉬운 곳이죠.


공원, 문화시설, 첨단산업 클러스터 등 이전부지의 다양한 개발소식

지난 해 10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무려 20여년 전부터 논의가 됐던 사안이었습니다. 2004년 서울숲 조성사업에 포함해 진행하려던 것이 이제야 확정된 것이죠. 이전부지는 주변 승마장, 유수지 등과 연계해 서울숲이 더욱 확대 돼 서울시민은 물론 다양한 관광객 유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는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첨단지식산업클러스터와 공공청사, 공공편익시설을 조성하며 충남 천안시 문화동 옛 천안동남구청 부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주상복합 아파트(상반기 공급예정)와 지식산업센터, 어린이회관, 대학생 기숙사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됩니다. 


정부 규제 강화될수록 이전부지 개발은 가치가 더욱 빛 날것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도심, 신도시 등의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이들 공공기관, 산업시설 이전 부지 개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끝으로 부동산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공장 등의 부지는 개발을 통해 기존 인프라와 결합,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곳에서 개발 효과가 검증 된 만큼 분양, 내집마련, 임대투자 등의 목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을 찾는다면 이들 이전부지 개발 사업지는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명확해 보이는 시장이라면 더욱 이들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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